정말 오랜만을 올린다.
사실 한동안 이것저것 너무 바빴던 지라 포스팅을 잠시 쉬었었는데,
24.08.29에 독일을 떠나 한국으로 복귀를 하게 되었다.
6개월 동안의 정말 행복하고 의미있었던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경험을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이 남기도 생각도 많이 하기에,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너무나도 아쉽고 미련도 많이 남는 것 같다.
이 싱숭생숭한 마음을 담아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글을 끄적여보았다.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동안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많은 정보나, 꿀팁들을 계속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한동안 업로드를 못해서 죄송할 마음 뿐이다.
여하튼 독일생활 너무나 즐거웠고, 그립다.
독일... 다음에 다시 만나요!!
Tschüss Deutscheland!! Auf wiedersehen :)
24년 2월, 출국을 준비하며 느꼈던 설레는 마음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처음해보는 해외생활, 특히 문화가 완전히 다른 유럽에서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교환학생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자 목표였기에 오랬동안 꿈꿔왔던 일을 드디어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교환학생 선발 발표가 난 23년 8월 이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하루종일 자랑을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그만큼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였다. 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하늘을 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뒤로한 채, 차분히 독일생활을 준비했다.
문제는 학교에서 지원해준다고는 한들, 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정보도 적을 뿐더러 시간도 오래걸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비자나 계좌, 기숙사 등등 모두 본인이 직접 정보를 알아보고, 준비해야하는 것이 꽤나 귀찮고 고통스럽다. 아무렴 서울대 신입생들도 입학 전 준비하기 어려워할 텐데, 소수의 인원만이 파견가는 교환학생은 그런 정보라도 얻을 기회가 없었으니 더더욱 힘이 들었다. 인종차별과 같은 나쁜일을 당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이후부터 출국 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마다 즐거운 독일생활을 상상해보며, 안좋은 생각을 고쳐먹었던 것 같다. 새로 사귄 외국 친구들과 여행해보는 상상, 독일 친구들과 맛집 탐방하는 상상 등, 설레임과 기대가 많이 투영된 것들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설레임과 기대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6개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현지에서 느꼈던 모든 경험이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다. 6개월이라도 더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크거니와, 내가 이번 생에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또다시 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걱정도 든다. 그만큼 이 곳에서 6개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최고였다. 독일을 떠나 한국으로 곧장 복귀해서 학업을 다시 이어가야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다.
24년 8월 29일을 마지막으로 독일을 떠나게 되었다. 184일이라는 기간동안 유럽에 거주하면서, 정말 많은 추억들과 좋은 기억들만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지난 6개월 간의 독일생활을 되돌아보며, 느꼈던 감정, 알게된 유용한 정보, 새로운 팁 등을 정리하고 있다.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적어보겠다.
내가 생각하는 해외생활의 의미는, 내가 평생을 살아온 한국이라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1개의 시스템에만 적응된 나를 새로운 시스템 속으로 던짐으로서, 그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는는 나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환학생은 새로운 나를 찾게 해준 너무나 큰 기회였다. 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2024. 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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